안녕하세요. 현PD😎입니다. 이번 주 소식은 바로 경기대 교수들을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술단체, 관광경영학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관광경영학회는 ‘관광경영연구’라는 이름의 학술지를 발행하고 있는데, 이 학술지는 #한국연구재단에서 운영하는 한국학술지 인용색인(KCI)에도 등재돼 있어요. 또 한국연구재단에서 5년간 약 4천만 원의 지원금도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국가에서 인정받고 있는 학회인 것이죠. 그런데, 이 학회의 부정 행위를 고발하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논문 심사위원 명의를 도용하고, 한국연구재단의 평가 지표를 조작하는 등 위법 소지가 있는 행위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공정하고 깨끗해 보이는 학술단체에 숨겨진 비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제가 이 논문을 심사했다고요? 처음 듣는데...🤔” 논문이 학술지에 실리기 위해서는 먼저 심사를 거쳐야 돼요. 논문은 수많은 연구자들이 들인 노력의 결과물인 만큼 무엇보다 공정하게 심사받아야 하겠죠. 그런데 관광경영학회 편집위원장과 전 사무처장이 논문 심사위원을 불공정한 방식으로 선정하고, 심지어 심사위원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밝혀졌어요.😡 특정 논문은 지인에게 심사를 맡겨서 ‘잘 좀 봐달라’ 라고 부탁하거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는 본인이 직접 심사를 했어요. 그래놓고 마치 다른 교수나 전문가가 심사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놓았죠. 허락도 없이 명의를 도용한 거예요. 관광경영학회 학술지 논문에 22번이나 심사위원으로 이름을 올린 모 교수는 “22번이 아니라 한 번도 심사한 적이 없다” 라며 황당해하기도 했어요.🤷♂️ 싣지도 않을 논문을 굳이 얻어온 이유는 뭘까🙄 이렇게 어떤 논문은 심사위원 명의를 도용해서까지 ‘통과’ 판정을 내리는가 하면, 어떤 논문은 일부러 ‘탈락’ 딱지를 붙이기도 했어요. 심지어 관광경영학회에 투고된 논문도 아니고 다른 학회 논문을 가져와서 말이에요.🤦♂️ 학술지의 #논문 게재율이 낮을수록 한국연구재단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한국학술지 인용색인(KCI)에 등재될 확률도 높아져요. 까다롭게 심사를 거치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그래서 어차피 싣지도 않을 논문을 얻어와서 ‘게재 불가’ 처리를 한 것이죠. 또 관광경영학회는 다른 학회 논문을 받아왔을 뿐만 아니라, 같은 방식으로 다른 학회에 논문을 주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어요. 몇몇 학회들이 논문 게재율을 맞추기 위해 ‘품앗이’를 한 셈이죠.😅 교수님,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사실 저는 이런 학회들의 ‘게재율 조작’을 보면서,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 생각에 학술단체의 제일 큰 목표는 학문을 연구하는 것인데, 굳이 편법을 써가면서까지 연구재단에 등재되는 것이 학문 연구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잘 이해가 안 됐거든요.🤔 그런데 역시나... 다른 이유가 있었어요. 돈💰, 그리고 연구 실적🧪이었습니다. 학술지가 연구재단에 등재되면 그만큼 투고하는 사람도 많아지기 때문에, 논문 심사비와 게재비 등으로 더 많은 돈을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이죠.🤑 또 대부분의 대학은 연구재단에 등재된 논문만 연구 실적으로 인정하는데, 이런 식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학술지를 연구재단에 등재해 놓는다면? 학술지 관계자들과 친한 몇몇 교수들은 아주 손쉽게 연구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것이죠. 마치 논문 찍어내는 ‘공장’처럼 말이에요.🤷♂️ 각종 부정 행위를 통해 손쉽게 돈을 끌어모으고, 연구 실적을 올리고 있는 몇몇 학회들의 행태. 윤리적으로 연구하고, 자신의 연구 결과를 공정하게 평가받고자 하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허탈해하지 않을까요.😥 ‘논문 공장’ 학회의 비밀을 취재한 홍여진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 똑똑해지는 키워드 한 입 #한국연구재단
#논문 게재율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기사로 한 입에 쏙! 오늘 소식 어떠셨나요? 뉴스타파가 앞으로도 사회 곳곳으로 달려갈 수 있도록 후원으로 힘을 실어주세요😉 📰 이런 기사도 있어요 📅 이번 주 뉴스타파 소식 ![]() 뉴스타파함께재단·리영희재단 공동 지원…‘소성리’와 ‘영등포’에 꽃피울 두 개의 독립다큐 뉴스타파함께재단과 리영희재단이 함께 선정한 제7회 우수 다큐멘터리 공모작 가운데 두 작품이 최종 선정됐습니다. 김상패 감독의 <양지뜸>(뉴스타파 지원작)과 김건희 감독의 <여공의 밤>(리영희재단 지원작)입니다. 지원 증서와 제작비 전달식은 7월 2일(금) 오후 4시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립니다. 이날 우수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도 함께 진행하는데요, 김미례 감독의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상영할 계획입니다. 올해 들꽃영화상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누구나 신청해 영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상영회 참석 신청하기 https://forms.gle/U4Rznom1t8rxSobp9 ![]() 심인보, 김경래 기자의 <죄수와 검사> 북토크 지난 6월 17일, <죄수와 검사>저자인 심인보, 김경래 기자와 함께 북토크를 열었는데요. 애정이 담긴 질문과 솔직한 답변들이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핵심만 추려 짧은 영상을 만들었어요. 한 달 만에 2쇄를 찍은 소감에서부터 검찰을 상대로 취재하며 느낀 두려움까지,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죄수와검사 구매하기 https://store.kakao.com/newstapa ![]() ‘데이터에서 뉴스를 어떻게 뽑아내나요?’ 뉴스타파 데이터 저널리즘 스쿨 <온라인 미팅데이> 6월24일 저녁 뉴스타파 데이터 저널리즘 스쿨 ‘온라인 미팅 데이’가 있었습니다. 온라인 강의의 아쉬움을 덜기 위한 행사였는데요, 20여명의 수강생과 최윤원, 연다혜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수강생의 ‘데이터 기사 작성의 프로세스가 궁금하다’는 질문에 최윤원 기자는 ‘데이터만 가지고는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지 않다’며 ‘데이터를 수집하기 전 문제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뉴스타파 데이터 저널리즘 스쿨’ 온라인 강의는 뉴스타파함께재단 유튜브에서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뉴스타파 데이터 저널리즘 스쿨’ 바로가기 https://youtu.be/QkfJIGSEIw0 뉴스타파는 광고와 협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제작·운영됩니다. 99% 시민을 위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후원회원이 되어 주세요. 대표전화 02-2038-0977 / 제보전화 02-2038-8029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12-13(04625) ⓒ The Korea center for investigative journalism,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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