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런 문장으로 시작되는 기사, 많이 보셨죠?😅 저는 저런 기사를 볼 때마다 ‘도대체 그 북한 소식통이 누굴까?’ 라는 생각이 들곤 해요. 그 소식통이 과연 믿을만한 사람인지, 소식이 정말 사실인지 의심되기도 하고요. 물론 북한에 직접 가서 취재할 수는 없으니 ‘믿을만한’ 소식통을 통해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최선이긴 하죠. 그렇지만 북한 관련 소식은 우리나라의 안보, 외교,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한 한 꼼꼼하게 사실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내 언론이 지금까지 보도했던 북한 관련 오보들을 보면, 아예 사실 확인을 하지 않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 마치 관행처럼 자리 잡은 것 같아요.🤔 김일성이 죽었다고?!😲 조선일보의 ‘역대급 오보’ 1986년 11월 17일 월요일 아침, 조선일보는 <김일성 총 맞아 피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어요. 그 당시에는 월요일에 신문이 나오지 않았는데 일부러 #호외를 만들어서 뿌릴 정도로 대대적인 보도였죠. 이 기사를 본 다른 언론사들도 ‘김일성 사망’ 기사를 내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국민들이 김일성의 사망 소식을 사실로 믿었어요. 그 다음 날인 11월 18일, 죽었다던 김일성이 평양 공항에 멀쩡히 나타나기 전까지 말이에요.😅 알고 보니 조선일보는 일본 쪽 소식통을 통해서 ‘김일성이 피살된 것 같다’라는 소문을 입수했는데, 이 소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김일성이 피살됐다’라고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것이죠. 결국 조선일보의 ‘김일성 피살’ 기사는 우리 언론사에 다시 없을 ‘역대급’ 오보로 남게 되었어요.😳![]() ![]() ▲ ‘김일성 피살’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사(왼쪽)와 다음 날 경향신문 기사(오른쪽) 끊임없이 쏟아지는 북한 관련 오보들🤥 김일성이 죽었다가 살아난(?)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부정확한 보도는 계속 이어졌어요. 2004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설이 기사화되기도 했고(김정일 위원장은 7년 후인 2011년 사망합니다), 2013년 조선일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비서인 현송월 씨가 처형됐다는 보도를 했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멀쩡히 살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죠.🙄 작년 4월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며칠 지나지 않아 건강에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한 관련 뉴스 8만 건, 다 조사해 봤습니다🔍 말하면 말할수록 부끄러운 북한 관련 오보. 도대체 왜 계속되는 걸까요?🤔 아무리 직접 확인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지만, 이쯤 되면 국내 언론이 인용하고 있는 ‘소식통’ 자체의 문제도 있어 보입니다. 도대체 그 북한 소식통은 누구이고, 정말 믿을 만하기는 한 걸까요? 뉴스타파는 이 ‘북한 소식통’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최근 1년 간 국내 22개 언론사에서 나온 북한 관련 기사 약 8만 건을 수집해서 조사했어요. 그 결과 미국의 특정 #싱크탱크와 선전 매체, 일본의 특정 언론 등 몇몇 눈에 띄는 ‘소스’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뉴스타파는 오는 7월 5일 월요일부터 ‘북한 소식통’으로 불리는 소스들의 정체를 하나하나 공개할 예정이에요.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고 듣는 북한 관련 뉴스. 누가, 왜, 어떻게 만들고 있는 것일까요? 앞으로 이어질 <북한 뉴스 해부> 보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똑똑해지는 키워드 한 입 #호외
#싱크탱크
🥙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기사로 한입에 쏙! 북한 관련 오보와 ‘북한 소식통’의 정체를 다룬 오늘 소식, 어떠셨나요? 뉴스타파는 불확실한 정보들 속에서 오직 진실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뉴스타파가 앞으로도 ‘진실’을 파헤칠 수 있도록 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 이런 기사도 있어요 📅 이번 주 뉴스타파 소식 ![]() 독립언론(인) 연대와 협업 공간, 뉴스타파함께센터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함께센터는 독립언론(인)을 위한 협업 공간입니다. 스튜디오와 편집실, 회의실 등 제작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주는 2020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뉴스타파펀드’ 지원작인 <제주 메이 데이>의 강희진 감독이 편집실을 사용 중입니다. ![]() 뉴스타파 등산모자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뉴스타파의 기능성 상품, 등산모자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좋은 소재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하자마자 빠른 속도로 품절되었는데요. 여러 분들의 요청으로 드디어 다시 제작했습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등산이나 가벼운 야외활동에도 쓰기 좋아요. 뉴스타파 온라인 스토어에 구경하러 오세요. 안녕하세요! 뉴스레터 ‘타파스’를 만들고 있는 현PD😎입니다. 더 나은 타파스를 만들기 위한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newsletter@newstapa.org로 타파스에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세요! 이번 주도 타파스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뉴스타파는 광고와 협찬을 받지 않고 오직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제작·운영됩니다. 99% 시민을 위한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의 후원회원이 되어 주세요. 대표전화 02-2038-0977 / 제보전화 02-2038-8029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 212-13(04625) ⓒ The Korea center for investigative journalism,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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