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아빠찬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차남 대학 편입에 ‘아빠 찬스’ 의혹 2021년 숭실대 총장 만나 ‘편입 방법’ 물어봐 차남 김 모 씨, 2023년 숭실대 편입… 기업 특혜 의혹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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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최근 한 국회의원의 ‘아빠 찬스’ 의혹을 추적해 보도했습니다.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 갑)이 아들의 대학 편입을 위해 국회의원의 지위를 활용했다는 의혹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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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대 총선(2020년) 당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김병기 의원(왼쪽)과 김 의원의 차남 김 모 씨(오른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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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병기 의원 측에서는 ‘정치기획’, ‘가짜뉴스’ 등 표현으로 뉴스타파 보도에 반박하는 한편, “법정에서 보자” 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번 주 타파스는 김병기 의원의 ‘아빠 찬스’ 의혹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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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의원 아들의 대학 편입 과정에서 특혜 등 수상한 정황은 무엇이 있었을까?
- 이 과정에서 김병기 의원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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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원, 숭실대 총장에 ‘편입학 요건’ 물어봐… 측근 구의원, 보좌관도 동원 의혹
- 김병기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한 뒤, 서울 동작구 갑 지역구에서만 3선에 성공한 중진 의원입니다. 지난 6월에는 여러 경쟁자들을 꺾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기도 했죠.
- 지난 2021년 김병기 의원은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숭실대학교를 찾아 총장과 입학처장 등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숭실대는 김병기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 갑’ 지역이 아니라 ‘동작 을’ 지역에 속해요.🤔
- 그렇다면 김 의원은 왜 자신의 지역구도 아닌 숭실대에 방문했던걸까요? 뉴스타파는 여러 숭실대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 몹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 김 의원이 숭실대 총장 앞에서 “어떤 전형을 거쳐야 학생이 숭실대에 편·입학할 수 있냐” 라고 물었다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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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김병기 의원과의 만남에 참석했던 숭실대 교수는 ‘김 의원이 숭실대 편입학 요건을 물어봤다’ 라고 증언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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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질문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병기 의원의 차남 김 모 씨는 2014년부터 외국 대학에서 유학 생활을 했지만, 2021년 당시까지 졸업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즉 김 의원이 아들의 학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숭실대 총장을 만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이에요.🤔
- 의심스러운 정황은 또 있습니다. 김병기 의원이 숭실대 총장을 만나고 몇 달 뒤, 김 의원의 측근인 민주당 이지희 동작구의원 역시 숭실대를 찾아 편입 절차를 물어봤다고 해요.😰
- 실제로 김병기 의원실에서 일했던 한 보좌관은 ‘김 의원의 차남 김 씨를 위해 숭실대 편입 방법을 알아봐줬다’ 라고 인정했습니다. 김병기 의원 측에서 의원실과 측근 구의원을 동원해 아들의 학업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정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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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 전문 기업 A사, 김병기 차남에 ‘편입용 일자리’와 등록금 특혜 의혹
- 실제로 김병기 의원의 차남 김 모 씨는 지난 2023년 숭실대로 편입해, 올해 초 졸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문제는 이 편입의 경로가 매우 특이하다는 점입니다. 김 의원의 차남 김 씨는 교통신호 전문 기업인 A사에 입사한 뒤, 숭실대 계약학과 과정을 통해 편입했습니다. 계약학과는 일종의 산학협력 학위 과정으로, 특정 기업과 대학이 계약을 맺고 소속 근로자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제도인데요.🤔
- 계약학과 과정으로 편입하기 위해서는 한 직장에 최소 10개월 이상 근무해야 합니다. 그런데 김 씨는 2022년 5월 A사에 입사한 뒤, 정확히 10개월 뒤인 2023년 3월 숭실대 편입에 성공합니다. 편입을 위해 입사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절묘한 타이밍이죠.🤨
- 수상한 점은 또 있습니다. A사는 김 씨가 숭실대 편입에 성공하자 1,000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지원했어요. 이는 A사 직원들 중에서 오직 김 씨만이 받은 ‘특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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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통신호 전문 기업인 A사는 김병기 의원의 차남에게 1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을 지원해줬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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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A사가 김병기 의원의 차남 김 씨에게, 편입 조건을 채울 수 있는 일자리와 등록금을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인데요. 만약 이 의혹이 사실이라면, A사는 왜 김 씨에게 이런 특혜를 제공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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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 국토위로 자리 옮긴 김병기… A사 사업에 영향 줬나
- 김병기 의원의 차남 김 씨가 A사에 취업한 2022년, 김 의원은 국회 상임위를 기존 국방위원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로 옮겼습니다. 원래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국방 전문가’ 이미지가 강했던 김병기 의원으로서는 의외의 행보였는데요.
- 위에서도 잠깐 말씀드렸지만 A사는 교통신호 전문 기업으로, 한국도로공사 등이 발주하는 도로 시스템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도로공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주요 피감기관 중 하나죠. 즉 김병기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해 A사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 실제로 김병기 의원은 지난 2023년 한국도로공사가 A사가 관련된 3,800억 원대 사업을 국토부로 이관하려 하자, 국정감사에서 ‘사업 이관에 신중해야 한다’ 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 김 의원의 차남 김 씨가 A사에 취업한 것, 그 결과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에 성공한 것, A사가 김 씨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 것, 김 의원이 A사 사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토교통위원회로 자리를 옮긴 것. 이 모든 것이 과연 우연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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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도로공사 측에 질의하는 김병기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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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들의 자녀 관련 특혜 의혹, 즉 ‘부모 찬스’ 의혹은 특히 민감한 문제입니다. 국민들이 부여해준 권력을 정치인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사용한 것이니까요.🤔
- 특히 오늘 살펴본 김병기 의원의 경우, 자녀의 학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보좌관과 측근 구의원까지 동원한 의혹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업으로부터 특혜를 받은 정황도 있죠. 만약 이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의 권력을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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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인 기자 : 이 사안 취재와 보도를 준비하며, 김병기 원내대표 측에 수차례 오랜기간 해명을 요청드렸습니다. 어떤 취지의 취재를 했으며 저희가 어떤 팩트를 확인했는지 세세하게 알렸고, 그중 하나라도 사실이 아닌 게 있으면 부디 알려주시고 해명해주십사 수차례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보도 당일까지 저희 취재진에겐 전혀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도가 나가자 김 원내대표께서 페이스북에 저희 보도가 가짜뉴스라며 “법정에서 보자“는 입장을 내셨습니다.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희는 수없이 많은 취재와 팩트체크를 통해 기사를 내보냈는데요, 앞으로도 자세한 내용은 취재와 보도를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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