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이한주 #인사검증 #부동산 뉴스타파, 이재명 정부 인사검증 연속보도 시작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러시아 대사 근무 중 부동산 투기 의혹 ‘부동산 정의’ 주장한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10대 자녀에게 ‘어린이날 부동산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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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선거였기 때문에 바로 다음날인 4일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통합’과 ‘실용’을 강조하며 국민 통합과 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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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제 21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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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인사입니다. 국회와 언론이 아무리 인사 검증을 해도 윤석열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대통령, 또는 대통령 주변 인물과 가깝다는 이유로 자격 없는 인사들이 정부 요직을 장악했습니다. 그 결과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고 스스로 몰락했습니다.
뉴스타파는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인사 검증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타파스는 뉴스타파의 ‘이재명 정부 인사 검증’ 그 첫 번째 결과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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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타파가 던진 질문들
- 이재명 정부 인사들 중 도덕적 결함 또는 논란이 있는 인사는 누구일까?
- 공직자의 인사 검증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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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해야 할 사실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주러대사 근무 당시 재건축 아파트 매입… 시세차익 ‘10억 이상’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등에서 외교·안보 분야 중책을 맡아온 외교 전문가입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주러시아 대사를 역임해 대표적인 ‘러시아통’으로 알려져 있기도 해요.
- 위성락 실장은 지난 2015년 3월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재건축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위 실장은 주러시아 대사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근무 중이었어요.🤔
- 2015년 당시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7억 8,100만 원, 2025년 현재 실거래가는 약 18억 원에서 19억 원에 달합니다. 만약 위성락 실장이 지금 아파트를 매도한다면 분양가 대비 10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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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015년 매입한 아파트를 현재 매도할 경우, 약 11억 2천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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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락 실장이 아파트를 매입한 2015년 3월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시행되기 직전이었습니다. 이후 부동산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시점이었죠.
- 또 위성락 실장은 아파트를 매입한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거주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어요.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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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락 실장 일가, 부동산 자산만 80억… 월 임대 수익도 천만 원 이상
- 뉴스타파 취재 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가족들 역시 상당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 위성락 실장의 배우자 김 씨는 2004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장미아파트를 매입한 뒤, 단 한 번도 실거주하지 않고 임대만 하다가 2018년 매도해 6억 원대 시세차익을 실현하기도 했습니다.
- 또 위성락 실장의 두 아들 역시 서울 역세권의 부동산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위성락 실장 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들의 자산 가치는 약 80억 원, 임대 수익도 월 1,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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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수십 년 전부터 ‘투기성 부동산 매매’ 의혹
- 이재명 정부 인사 중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은 위성락 실장뿐이 아닙니다. 경제학자 출신인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함께한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 이한주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삼익아파트’ 한 채를 매입했습니다. 당시 매입 가격은 약 6억 원에서 7억 원으로 추정돼요.
- 그런데 이한주 위원장이 아파트를 매입한 직후 삼익아파트에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습니다. 재건축을 노리고 투기성 매매를 한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정황인데요.🤔 이후 삼익아파트는 2021년부터 재건축이 진행되어 현재 ‘청담르엘’ 이라는 이름으로 입주를 앞두고 있습니다.
- 현재 청담르엘의 분양권 가격은 최소 52억 원에서 70억 원에 달합니다. 매입가 대비 최소 7배 이상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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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2003년 매입한 아파트는 현재 7배 이상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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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이한주 위원장은 지난 수십 년간 ‘투기성 부동산’을 여러 차례 매입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 결과, 이한주 위원장과 배우자 박 씨는 서울 영등포구를 비롯해 수원, 용인, 성남 등 수도권에도 여러 채의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어요. 대부분 재건축이 예정돼 있거나 집값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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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위원장, 10대 아들에게 ‘어린이날 부동산 선물’... 증여세 회피 의혹도
- 이한주 위원장은 지난 2005년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35년 된 주상복합 건물 대지를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이날 이 위원장의 두 아들 역시 해당 대지의 상가를 각각 한 호씩 매입했는데요.🤔
- 당시 이한주 위원장의 두 아들은 각각 중학생(15살)과 초등학생(12살)이었습니다. 스스로 상가를 매입했다고 보기는 힘들죠. 이 위원장이 ‘어린이날 선물’로 부동산을 증여한 것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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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5월 5일 어린이날,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두 아들은 각각 서울 영등포구의 상가를 매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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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얼마 뒤부터 해당 건물이 위치한 영등포 1-11구역은 재개발이 추진되기 시작합니다. 현재 이곳에는 지하 9층, 지상 39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에요. 재개발 이후 이한주 위원장의 두 아들이 얻게 될 시세차익은 최소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이한주 위원장과 두 아들 관련 의혹은 또 있습니다. 지난 2017년 이한주 위원장은 자신이 보유한 성남시 분당구 상가 2채를 출자해 ‘리앤파트너스’라는 회사를 설립했는데요.
- 이 회사는 이한주 위원장이 주식의 75%를, 두 아들이 각각 12.5%씩 총 25%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가족 법인인 셈이죠.
- 그런데 이렇게 가족 법인을 만들어 운영하면 증여세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 수익 등을 그냥 자녀에게 주려고 하면 증여세가 발생하지만, 주식 지분에 따라 배당금을 지급하면 증여세 문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 결국 이한주 위원장이 부동산 수익을 두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또 증여세를 회피할 목적으로 가족 법인을 설립한 것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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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도가 중요한 이유
‘부동산 정의’ 주장한 이한주 위원장, 정작 자신은 부동산 투기 의혹?
- 오늘 살펴본 인사들 중에서 특히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입니다. 오는 16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조직이에요. 그만큼 이한주 위원장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그런데 이한주 위원장은 재개발 호재를 노리고 투기성 매매를 하거나, 부동산 수익을 자녀에게 증여하고, 그 과정에서 증여세를 회피하려고 한 정황이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의 국정 방향을 책임질 이한주 위원장이 과연 부동산 투기를 제어할 수 있을지, 오히려 조장하지는 않을지 의구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 최근 이한주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에서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며 ‘부동산 정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수십 년 전부터 투기성 부동산 매매를 해왔다는 의혹이 있죠.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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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4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투기를 비판하는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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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의 ‘부동산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 국회의원, 정부 관료 등 공직자들을 검증할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가 바로 부동산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공직자 및 후보자들이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곤혹을 치렀고, 그 중에는 끝내 낙마하거나 사퇴한 사람들도 많아요.🤔
- 물론 공직자가 부동산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살지도 않을 집을 여러 채 보유하고 수익을 얻는 행위, 재개발 호재를 노리고 투기성 매매를 일삼는 행위는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나아가 국민 생활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부동산은 경제적 자산인 동시에 기본적인 삶의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 뉴스타파는 지금까지 여러 정부 인사들을 검증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정부 인사들 역시 같은 기준으로 검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드러난 것이죠. 뉴스타파는 앞으로도 인사 검증을 통해 견제와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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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기자의 한마디
- 홍주환 기자 : 수많은 부동산을 사고, 팔고, 그렇게 재산을 불려 온 게 죄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욕망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소득으로는 내 집 하나 살 수 없는, 지금의 모습 말입니다. 특히, 살지도 않을 집과 쓰지도 않을 부동산을 여러 채 거느리며 어떻게 굴리면 돈을 벌까만 궁리해온 사람들 덕분이죠.
그런 그들이 이제는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엄청난 정보와 권력을 얻게 됐습니다. 그들 중 하나는 직접 작금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나섰죠. 부를 향한 욕망으로 가득했던 그들은 과연, 자신의 부에 손해를 끼치는 의사결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까요? 혹은 그런 정보를 미리 알고서도 가만히 있기만 할까요? ‘어련히 잘하겠지‘라며 믿기만 하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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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PD의 신작 영화 <추적>을 응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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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PD는 2009년부터 이 4대강 사업을 비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이 일로 20년이 넘게 다니던 MBC에서 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직언론인이 주축이 돼 만든 독립언론 뉴스타파에 합류해 4대강을 계속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MBC로 복귀했다가 지금 다시 뉴스타파에서 4대강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화 <추적>은 최승호 PD의 17년에 걸친 그 지난한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4대강 사업이 가져온 환경의 파괴, 그리고 그것을 감추고 옹호한 언론을 추적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단지 과거를 돌아보고 비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녹조라는 눈에 보이는 재난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질문을 꺼냅니다. 우리가 무엇을 잊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다시 물어야 하는지를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자 만들었습니다. 이 영화는 환경파괴와 민주주의 파괴가 결코 별개의 일이 아님을 말하는 영화적 저널리즘입니다.
영화 <추적>은 오는 8월 초 극장 개봉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에 있습니다. 더 많은 분과 이 영화를 나누기 위해 오늘부터 텀블벅 펀딩을 시작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응원을 모아 더 많은 상영관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최승호PD의 영화<자백>, <공범자들>에 이은 진실 프로젝트 3부작 영화 <추적>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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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저널리즘스쿨(뉴스쿨)은 지난 3년간 ‘탐사보도와 데이터저널리즘 이론과 실습, 실무 수련(펠로우), 창업’ 등 세 단계 독립언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해 5개 독립언론사를 배출했습니다. 인천·경기지역 독립언론 <뉴스하다>, 청주지역 독립언론 <미디어날>, 언론감시 매체 <뉴스어디>, 사법감시 매체 <코트워치>, 기후·생태 전문매체 <살아지구> 등입니다. 올해엔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국제보도 전문 독립언론사 창간을 준비 중입니다.
뉴스쿨은 단순히 ‘좋은 언론인’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이 시대 핵심 과제인 한국 언론생태계를 바꿔나갈 ‘언론개혁’ 프로젝트입니다. 망가진 언론생태계를 함께 바꿀 도전적인 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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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레터 ‘타파스’를 만들고 있는 현PD입니다.
더 나은 타파스를 만들기 위한 의견은 언제나 환영이에요.
이번 주도 타파스와 함께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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