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원내대표 #아빠찬스 김병기, ‘아빠 찬스’ 의혹 보도는 “가짜 뉴스”… 뉴스타파에 10억 소송 제기 전직 보좌진 A씨, ‘차남 편입 관련 지시 받았다’ 증언 차남 대학 편입에 보좌진 동원된 정황… 거짓 해명 의혹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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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뉴스타파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서울 동작구 갑 국회의원)의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김 의원이 차남 김 모 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과정에 관여했고, 그 과정에서 국회 보좌진 등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이었는데요.🤔
이후 김병기 의원 측은 뉴스타파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의혹을 부인해 왔습니다. 또 뉴스타파를 상대로 10억 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의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어요.😰
김 의원은 소장에서 자신의 아들이 '스스로의 판단 하에', '오직 자신의 역량으로' 편입을 준비했으며, 또 자신은 아들의 편입을 위해 보좌진 등을 동원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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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의원은 차남의 대학 편입을 위해 보좌진 등을 사적으로 동원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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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뉴스타파는 최근, 김 의원의 주장과 배치되는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바로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직원 A씨의 증언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사실을 알리기로 결심했다는 A씨는 어떤 이야기를 꺼냈을까요.
이번 주 ‘타파스’는 김병기 의원의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한 해명, 그리고 이를 반박하는 A씨의 증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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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의 대학 편입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김병기 의원의 주장은 사실일까?
- 아들은 ‘스스로의 판단 하에, 오직 자신의 역량’으로 편입을 준비했던 것일까?
- 김병기 의원의 보좌진이었던 A씨는 어떻게 제보를 결심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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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좌진 A씨, ‘김병기 의원이 편입 방법 알아보라고 구체적 지시’
- 앞서 말씀드렸듯이 김병기 의원은 “차남이 스스로의 판단 하에 숭실대 계약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들의 대학 편입 과정에서 자신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이죠.🤔 또한 “차남의 편입을 위해 보좌진 및 구의원을 사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없다” 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 하지만 전직 보좌직원 A씨의 증언은 이와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A씨는 김병기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2021년 말부터, 김 의원으로부터 차남의 대학 편입 방법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 또 A씨는 ‘토익 시험은 칠 수 없으니 토익 점수 없이 편입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는데요. A씨뿐 아니라 당시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다른 보좌진들 역시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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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의원의 전직 보좌직원 A씨는 ‘김 의원이 차남의 대학 편입을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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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의 말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은 이후 ‘계약학과’라는 생소한 과정을 언급하며 ‘차남을 계약학과에 보내야 하겠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김병기 의원이 보좌진에게 차남의 편입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셈인데요.
- A씨는 이 지시에 따라 김 의원의 차남이 편입할 계약학과 개설 현황 등을 조사했고, 이 과정에서 국회 시스템을 동원했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의원의 가족 일을 위해 공무원인 국회 보좌진들이 동원됐다고 A씨는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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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진 동원 없었다? 김병기 의원의 ‘거짓 해명’ 의혹
- 지난 보도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김병기 의원의 ‘아빠 찬스’ 의혹 보도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먼저 2021년 말경 김 의원은 직접 숭실대 총장과 면담했는데, 당시 면담 자리에 배석했던 숭실대 교수는 ‘김병기 의원이 대학 편입 과정에 대해 물어봤다’ 라고 말했습니다.
- 몇 달 뒤에는 김병기 의원실의 보좌직원이 직접 숭실대에 방문해 편입 방법을 문의하는 일도 있었어요. 국회 보좌직원이 국회의원 자녀의 편입 방법을 묻기 위해 사적으로 동원된 정황입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보좌직원이 본인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한 일” 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어요.🤔
- 하지만 A씨는 당시 숭실대에 찾아갔던 보좌직원이 바로 자신이라며, 이는 김병기 의원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털어놨습니다. A씨는 당시 김 의원이 ‘편입 방법에 대해 물어보라’며 숭실대 방문을 지시했다고 말했죠.
- A씨는 당시 국회의원 보좌직원이 사적인 문제로 대학을 찾아가는 것에 부적절함을 느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김병기 의원 차남과 자신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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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가 김병기 의원의 차남 김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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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화 내용에서 A씨는 김 의원의 차남에게 각종 편입 서류를 전달받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즉 A씨는 단순히 편입 과정을 알아본것뿐 아니라, 차남 김 씨와 직접 소통하며 편입에 필요한 서류 준비를 도와주기까지 했어요. ‘보좌진을 사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없다’는 김병기 의원 측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정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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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의원, 차남 편입뿐 아니라 취업에도 관여?
- 당시 김병기 의원의 차남이 숭실대에 편입하려면 한 가지 조건이 필요했습니다. 김 씨가 편입하려는 ‘계약학과’가 근로자 대상 과정이기 때문에, 편입하기 전에 취업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 그런데 차남은 한 중소기업에 입사한 뒤, 결국 숭실대 계약학과에 편입할 수 있었는데요. 뉴스타파는 지난 보도를 통해, 이 취업 과정에 특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반면 김 의원 측은 “차남이 스스로 노력해 취직한 것” 이라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죠.🤔
- 이에 대해 A씨는 어떻게 말했을까요. A씨는 당시 김병기 의원이 “취업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 라며, 편입 과정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고 해요. 만약 사실이라면, 김 의원이 차남의 취업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입니다.
- 또 A씨는 당시 차남이 다니던 중소기업 회장과 김 의원이 통화하는 것도 직접 들었다고 말했어요. 차남이 다니던 중소기업이 한 투자회사에 매각되자 두 사람이 통화를 했다는 건데요. 이 통화에서 해당 기업 회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에 넣어 줄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라고 말했다고 해요.😰 A씨는 만약 차남이 스스로 취업한 게 사실이라면, 김병기 의원이 직접 기업 회장와 통화할 필요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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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밖에도 A씨는 김병기 의원이 차남의 편입 절차뿐 아니라 면접 준비까지 지시했고, 김 의원과 가족들이 이른바 ‘브로커’와 함께 차남의 대학 편입 문제를 논의했다는 등의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A씨는 “너무 고통스러웠고, 이 고통을 끊어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라며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 A씨는 “공익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국회에 들어간 것” 이라며, 차남의 대학 편입 등 사적인 일에 동원되면서 “굉장히 자존감이 낮아졌고, 고통스러웠고 모욕적이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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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씨는 “공적인 일을 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갔다” 라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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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A씨는 “악의적으로 누구를 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실이기 때문에 얘기하는 것”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A씨는 공익신고자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는 A씨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김병기 의원 측에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김 의원 측은 “해당 보좌직원이 악의적 감정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는 것” 이라며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 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병기 의원이 해명할 부분이 있다면 충분히 해명하고, 또 솔직히 밝힐 것은 밝히고 국민들께 이해와 용서를 구하기를 취재진은 바라고 있습니다.
- 뉴스타파는 앞으로도 김병기 의원의 ‘아빠 찬스’ 의혹, 보좌진 사적 동원 의혹에 대한 취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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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5일 전남 여수 외딴 섬 거문도에서 4조 원대 해상풍력 환경영향평가 설명회가 열렸습니다.
<살아지구>는 기자 한 명만 거문도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두 명의 기자 모두 갔어야하지만 한 명만 갔습니다. 임병선 기자는 모두가 잠든 시간, 취재비를 마련하기 위해 음식물 쓰레기 수거일을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날 <살아지구> 외 어떤 언론도 거문도로 향하는 배에 타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이 받아든 자료는 A4 한 장 뿐, 사업자는 촬영을 막았고 재무에 대한 질문엔 제대로 답하지 않았습니다. <살아지구>가 없었다면 그날은 기록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자연을 출입처로 삼는 언론은 오직 <살아지구> 뿐입니다.
지금 <살아지구>의 정기후원자는 37명입니다. 한 분 한 분 모두 고맙습니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면 또 한 명의 기자가 생계를 위해 다른 일을 시작해야 할지 모릅니다.
정기후원자 500명이면 기자 두 명이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습니다. 치열한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살아지구의 주춧돌이 되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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